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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생일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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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생일

8살 소녀의 작은 손으로 전한 큰 사랑

 

 

옳은 것과 친절한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선택하세요.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 《원더》 - ⓒCGV 아트하우스,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원더>의 이 대사처럼,

여덟 살 세연 양은 설날 아침 특별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긴 연휴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넉넉했던 올 설 명절.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세연 양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특별한 제안

"어떻게 하면 올해 생신을 더 뜻깊게 보낼 수 있을까?"

가족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그때,

할머니께서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족 다 같이 봉사하면 어떨까?"

잠시 조용해진 식탁.

그때 세연 양이 두 손을 번쩍 들며 외쳤습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그렇게 할머니, 할머니의 친구분, 세연 양의 부모님,

그리고 세연 양까지—

다섯 명의 가족이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눈 내리는 새벽, 서울역으로

아버지가 신문에서 읽은 기사 한 줄이

봉사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역 무료 급식소 '아침애(愛)만나'였습니다.

설날 아침에도 따뜻한 한 끼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연아,

내일 봉사하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해."

엄마의 말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새벽 5시의 알람 소리는 달갑지 않았습니다.

창밖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이불 속은 더없이 포근했습니다.

하지만 봉사에 대한 설렘이 추위를 이겼습니다.



작은 손으로 전하는 따뜻함

무료 급식소에 도착하자

커다란 국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세연 양은 무거운 식판 대신 종이컵을 들고

어르신들께 물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고, 참 예쁘네. 고마워, 공주님."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세연 양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 급식소에서 봉사하는 세연 양



예상치 못한 마음의 선물

식사를 마치실 무렵,

한 어르신이 구겨진 만 원짜리를 꺼내셨습니다.

"명절인데, 이렇게 기특한 아가한테는 세뱃돈 줘야지."

가족들이 손사래를 치며 사양했지만,

이내 다른 어르신들도 지갑을 여셨습니다.

"나는 이것밖에 없는데... 그래도 꼭 받아."

세연 양의 작은 손 위에는

어르신들이 주신 지폐와 동전이 쌓였습니다.

그 순간 동전의 무게보다

어르신들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세연 양의 작은 결심


​ 봉사를 마치며 급식소 앞 기부함을 발견한 세연 양


"이건 뭐예요?"

"이곳에서 밥을 드시는 분들을 위해

미리 기부하는 거야."

 

아빠의 설명에 세연 양은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걸로 새 학기 필통을 살까?'

하지만 어르신들의 따뜻한 미소가 떠오르자,

망설임 없이 24,100원을 기부함에 넣었습니다.

동전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고,

그 울림은 세연 양의 마음까지 크게 적셨습니다.



가장 특별했던 생신 선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금 힘들었지만,

밥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또 오고 싶어요!"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면서도,

세연 양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올해 생신 선물은 값비싼 물건이 아닌

가족이 함께한 '나눔'이라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작은 손으로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관심이

또 다른 세연이의 나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는데,

이제는 봉사가 재미있어요.

다음에는 제가 먼저 가자고 할래요!"

세연 양의 이 말처럼,

작은 선택이 더 큰 친절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콘텐츠 출처: 이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