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정의 그림자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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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정의 그림자 

미혼모 가정: 새 보금자리에서 피어난 8남매의 희망

 

 

"집이란 건 그냥 건물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야."


▲ 《담보》 - ⓒCJ ENM

 

영화 ⟪담보⟫의 이 대사처럼,

서정화(가명) 씨와 여덟 자녀에게도 '집'은

단순한 공간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무너져가는 집, 쌓여가는 불안


"밤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려요.

추운 날에는 보일러도 고장 나서..."


 내려앉은 천정과 빗물이 새 얼룩진 벽지 모습



영하의 날씨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 집.

월세 30만 원, 보증금 400만 원의

노후 주택에서 서 씨 가족의 힘겨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나는 벽지, 역류하는 하수구,

찬바람 스미는 창틈 사이로

아이들의 한숨 소리만 커져갔습니다.

"추운 날에는 아이들이

이불을 덮고 모여 앉아 있어요.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보일러를 틀 수가 없거든요..."

 

 난방이 되지 않아 방치된 냉골 방

 

서 씨의 목소리에는

미안함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두 가정 사이, 깊어가는 그림자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생부
8남매의 양육은 외면한 채, 새 가정을 꾸렸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생부의
새 가정 자녀들과 서 씨의 자녀들 사이에는
끊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주칠까 봐
늘 불안해요.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생활반경이 겹치거든요..."

서 씨의 목소리에는 깊은 근심이 묻어났습니다.

학교를 옮기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이사 갈 형편도 안 되었고,
또 다시 생부를 마주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변변한 세간살이 없이 생활 중인 서 씨의 부엌


한계에 다다른 엄마의 어깨

"더는 버틸 수가 없었어요.
수술 후유증으로 온몸이 쑤시는데..."

부신 양성 신생물 제거 수술 후
충분한 회복도 하지 못한 채,
서 씨는 결국 어린 자녀 4명과 함께
아동 임시보호소로 향했습니다.

지적장애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월세는 5개월째 밀려
보증금마저 차감되고 있었습니다.

임시보호소에서의 생활은

또 다른 시련이었습니다.

 

나머지 자녀들은 친척집에 흩어져 살아야 했고,

서 씨는 매일 밤 흩어진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째가 전화해서

'엄마, 우리 언제 다시 같이 살 수 있어요?'

물어볼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다자녀 전세임대 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입주 부담금 300만 원을 마련할 수 없어

새 출발은 그저 꿈일 뿐이었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 속 아이들의 현실

 

보건복지부의 '2023 아동주거빈곤 실태조사'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

 

전국적으로 2만 명의 아동이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한부모 가정의 경우

그 비율이 일반 가정의 3배에 달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환경이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보금자리, 피어나는 희망

 

다행히 서 씨 가족에게도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SOS위고'의 긴급 지원으로

입주 부담금 300만 원이 해결되었고,

가족은 드디어 새로운 보금자리

이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거 이전 후 새로운 보금자리 모습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와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보일러도 잘 돼서

아이들이 더 이상 춥다고 하지 않아요."

 

서 씨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생부의 새 가정과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됐습니다.

 

임시보호소에 있던 네 자녀도 집으로 돌아왔고,

친척집에 흩어져 있던 아이들도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8남매가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이자

집안에는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가득해졌습니다.

 

 다시 함께하게 된 서정화씨와 8남매의 모습



"이제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 씨와 아이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스스로 집안일을 돕겠다고 나섰고,

동생들의 학습 지도도 자청했습니다.

 

이랜드복지재단에 도착한 첫째의 편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게 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새로운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

앞으로는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에게 좋은 집과 좋은 시설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화장실 2개와 기름 → 가스로 바꿔 주신 것도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잘 간직하겠습니다.


이랜드복지재단이란게 있어서 저희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랜드복지재단 정말 감사합니다.


이랜드복지재단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보증금 300만 원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복지재단 덕분에 저희들의 기분과 생활이 더 좋아진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집보다 더 좋은 집에 갈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집도 좋지만 더 좋은 집으로 가 너무 좋아요.


저희 집은 기름 보일러를 사용했는데 도시가스 보일러를 사용한다고하니 올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설레입니다.


정말 이랜드복지재단에게 감사드립니다.


보증금 300만 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이런 좋은 집을 갈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 잘 관리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이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삶 보내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첫째의 감사편지


당신의 관심이
한 가정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어요.
작은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서 씨 가족처럼,

적시에 이루어진 당신의 도움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 콘텐츠 출처: 이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