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온에어]영하2도, 열네 살 소녀의 겨울은 더 추웠다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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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도, 열네 살 소녀의 겨울은 더 추웠다


[마음온에어] 주거빈곤 속 현주네 가족에 닿은 따뜻한 손길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저 따뜻한 집 뿐이었는데" 

 

영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이 대사처럼, 

열네 살 현주(가명)가 바란 것도 그저 춥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러져가는 현주네 판잣집에서 맞는 겨울은 그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눌렸습니다. 

 

 

 

 

찜통 속 여름, 냉골 같은 겨울, 그리고 곰팡이 가득한 집

 

현주 양의 집은 말 그대로 '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열악했습니다. 

여름이면 숨이 막히는 습기와 곰팡이 냄새가 퍼졌고,

겨울이면 살을 에는 추위가 피부를 파고 들었습니다. 

벽지는 곰팡이로 뒤덮였고, 바닥에는 물이 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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