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됐던 광대뼈에 새 살 차오르듯" SOS위고와 함께 채워진 새 삶 박영서(22세) 씨는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다가 학업을 위해 어머니와 단 둘이 한국에 왔어요.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새로운 시작. 하지만 한국에서 아버지 없이 살아가는 삶이 힘드셨는지 어머니의 학대와 폭력이 시작됐어요. 너무 고통스럽고 지쳤던 영서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두 차례나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집을 나와 쉼터에 오게 됐어요. 쉼터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쉼터에서 후원을 받아 단체로 갔던 스키캠프에서 영서 씨는 부상을 당하면서 광대 함몰로 얼굴 안면이 꺼지고 쇄골이 골절되는 안타까운 큰 사고를 당했답니다. [스키캠프에서 광대함몰 및 쇄골골절이라는 큰 사고를 당한 영서씨] 큰 치료비가 나오는 수술을 급하게 해야 하는 응급 상황. 그러나 쉼터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법적 지원을 위한 서류 절차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던 상태라 영서 씨를 도와줄 곳은 없었어요. 여러 지원 기관들의 문을 급하게 두드렸지만, 지원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이야기는 당장의 응급 수술이 필요했던 영서 씨와 쉼터 담당 선생님에게는 막다른 골목길이었지요. “사고 당시 의식을 잃어서 기억이 없었는데, 병원에서 의식을 찾았을 때는 아픈 것을 넘어 수술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가장 먼저 들었답니다” [빠르게 손 내밀어준 SOS위고 덕분에 응급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쉼터 선생님은 SOS위고를 알게 됐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SOS위고는 영서 씨를 위한 치료비를 지원했고, 병원에서는 입 안을 째서 수술하는 방법으로 흉터 하나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게 됐답니다. [흉터 하나 없이 이전의 얼굴과 광대를 회복한 영서 씨 얼굴] “수술이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뭔데, 나를 이렇게 도와주나. 나 같은 사람을 왜 도와주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없이 가라앉기만 하던 낮아진 자존감에 노크를 하는 것 같았어요” 수술 후 안정을 취하는 조용한 시간이 길어지자 영서 씨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인생에 대한 감사, 삶에 대한 감사를 되새기게 됐고, 엄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해요. [쉼터 선생님과 상담 중인 영서 씨 모습] 이제 완전히 회복된 영서 씨. 다시 열심히 식당 아르바이트도 하고, 대학 진학도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역사를 너무 좋아해서 두꺼운 역사책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가고 있답니다. [역사책 읽기를 즐겨하는 영서 씨의 모습] 영서 씨는 일본어와 역사 공부를 꾸준히 해서 일본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해요. 여행의 기회가 별로 없는 보육원 친구들에게 무료로 가이드도 해주고, 역사도 가르쳐주는 남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조심스럽게 엄마와의 만남도 진행하고 있어요. 엄마와 화해하고 다시 함께 지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이네요. SOS위고는 영서 씨처럼 갑작스러운 사고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이들의 긴급한 치료비 지원으로 희망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SOS위고와 함께 마음을 모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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