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위고] “단 한 명 돼 주려” 가출청소년 찾아 다니는 그의 이유 방황하는 가출청소년에 다가가 돕는 30대 선교사 최연희씨 부모 없이 홀로, 학교 밖 돌던 여고생 다가가 매일 아침 방문, 엄마처럼 챙겨 최연희(32세, 가명)씨가 김선주(18세, 가명)양을 만난 것은 지난해 겨울 쯤이었다. 교회 사역팀과 함께 버스킹을 마치고 길을 걷던 중 담배를 피는 김양과 김양의 친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 둘을 지켜보던 최씨는 조심스레 다가가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느냐고 물었다. 뜻밖에도 김양 일행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양은 첫 만남부터 대뜸 자신의 가정사를 꺼냈다. 최씨는 “아마도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은 한 달 전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현재 홀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이혼 후 따로 살고 있었다. 김양의 어머니는 한밤중 김양 곁에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세상을 떠났다. ...(중략)...
선교사인 최씨는 수학 공부 앱을 만드는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도 일하고 있다. 일하지 않을 땐 길거리로 나선다. 일부러 어두운 골목길을 찾아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을 찾고, 이들에게 말을 건다. PC방, 디스코팡팡 업체 등 가정 밖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SNS 가출팸에 자신의 연락처를 보내 성범죄에 노출된 여학생 5명을 구하고 보호하기도 했다. 그가 요즘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첫 마디는 “같이 마라탕 먹을까”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이야기를 듣고, 멘토가 되어 준다. 이렇게 활동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자비로 충당하거나 교회의 도움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줄 생필품 등은 자신이 속한 이랜드복지재단의 ‘SOS위고 봉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SOS위고’ 덕분에 아이들에게 겨울 점퍼나 신발 등을 선물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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