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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아픔 속에 머물던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선물하다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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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의 일부를 떼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을 구제하는 일에 내어놓고 있습니다

이랜드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부프로그램인 

이삭줍기(급여의 우수리 기부)’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건데요

 

20242분기 이랜드 임직원들이 함께 모아준 소중한 마음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요

나눔의 가치를 만나볼 수 있는 사연들을 소개합니다.

 

 

 

 


잃었던 꿈을 되찾은 청년, 김윤태 군

 

김윤태(가명, 23) 군은 
여섯 살 무렵 아버지의 주폭을 피해 어머니가 가출한 뒤로 
아버지, 동생과 함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윤태 군은 한때 야구선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가난한 형편에 야구선수를 꿈꾸는 것 자체가 사치로 느껴졌답니다.

 

“밥도 못 먹는 형편에 야구공과 글러브를 살 돈이 없었죠
더군다나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로 인해 
야구 배트가 부러지는 경험을 몇 번 하고서는 꿈을 포기했어요
그 후론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 김윤태(가명) 군(앞쪽). ​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을 견디지 못한 윤태 군은 
결국 열아홉 살이 되던 해에 동생을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왔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청소년 시절 택배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다 
발목뼈가 일곱 조각으로 쪼개지는 사고를 겪은 윤태 군은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과 후유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는 게 힘들었는데요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굶는 게 일상이던 어느 날, 
밥을 준다는 말에 따라간 
디딤돌교회의 시설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 디딤돌교회 멘토와 함께하는 식사 교제 시간 준비된 상차림.


그의 사연을 들은 이랜드재단은 교회와 연계해
윤태 군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나 싶던 윤태 군에게서 
해결되지 않은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운 치통이 
윤태 군을 괴롭히고 있었던 건데요

치아가 부식 돼 
안쪽 신경이 바깥으로 다 드러난 상태에서 치과를 찾은 윤태 군은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어렵사리 치료를 시작했지만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엄청난 치통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이랜드 임직원들의 마음이 모인 이삭줍기기부금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윤태 군의 치과치료비로 활용됐습니다

▲ 디딤돌교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김윤태(가명) 군 모습(오른쪽). 


그리고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자
윤태 군에게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통을 겪고 있던 윤태 군이 
치과치료를 다시 시작하며 통증이 완화되자

자신의 삶을 응원해 주는 이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의지가 생겼다고 고백한 겁니다.

 

윤태 군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제가 요리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서 

요식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요. 

예전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절망 속에서 싹튼 희망, 서유진 양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서유진(가명, 20) 양 역시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던 청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 품을 떠나 친척 집에서 자라온 유진 양은 
그동안 삶에 큰 의욕이 없었다고 고백해 왔는데요.

 

“친척 집에서 살다 보니 

당연하게 요청해야 할 것들도 말하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저는 의욕도, 비전도 없고

앞으로 제가 뭘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서유진(가명) 양. 

 

 

학교 교사의 권유에 
별 마음 없이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유진 양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는 
갑작스럽게 발병한 뇌전증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길에서 여러 차례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던 유진 양은 
의사의 권유로 학교를 휴학하고 통원 치료를 시작했지만
뇌전증은 산정 특례가 적용되지 않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들이

    유진 양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상황이었습니다.



▲ 서유진 양이 직접 그린 그림. ​


이러한 사정을 접한 이랜드재단은 
디딤돌교회를 통해 서유진 양의 멘토링을 지원하고
이랜드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유진 양의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 예술계통에 재능이 있는 서유진(가명) 양.


유진 양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이 유진 양에게도 전달된 걸까요

유진 양의 멘토는 
“멘토링을 진행한 지난 6개월 동안 
유진 양이 단 한 번도 
‘무엇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 적이 없었는데
최근 무대예술전문인에 관해 이야기하며 
조명을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랜드재단은 윤태 군, 유진 양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며 
두 사람을 가까운 곳에서 돕는 이들의 필요를 찾아 
도울 계획입니다

또 이들과 같이 복지 사각지대 속에서 
생계와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지원해 가겠습니다

나눔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일에 기쁘게 동참해 주신 
이랜드그룹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