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위고 '장애인 위기가정' 긴급 지원 “존엄함 되찾고 자립의 힘 얻었어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도 하는데요. 1981년 UN총회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장애인 차별 철폐란. 말 그대로 장애인도 장애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누리며 사는 것 일텐데요.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는 장애인들의 위기 상황에도 긴급 개입해 그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 지원의 현장과 변화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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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금 노동 중 아파서 노동 중단 열악한 집이나마 퇴거 위기
박명환씨(63세, 남)는 30대까지는 자영업을 할 정도로 건강한 삶을 살아왔어요. 아내와 아이도 한 명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심한 지적장애 상태가 됐어요. 아내와는 이혼했고, 아이하고는 연락이 닿지 않는 답니다. [박씨가 노동의 대가로 살고 있던 열악한 창고집] 유일하게 관계가 이어져 온 사람은 농장주 P씨. 오갈 곳이 없는 박 씨를 농장 한 켠에 있는 창고에서 재워주며 대신 개를 키우고, 농사 일을 하게 했죠. 그런데 어느날 박 씨가 일하던 중 다치게 됐어요. 아파서 일하기 힘든 상황을 장애인복지관에서 알게 됐고, 복지관은 더는 일을 시키지 말 것을 P씨에게 요청했어요. 그러자 P씨는 일할 수 없는 박 씨는 더는 필요 없다며 집에서 한 달안에 나가라고 했어요. 장애연금과 생계비 정도로는 겨우 먹고 살 뿐이었던 박 씨에게 주거비를 위한 보증금은 없었고, 박 씨는 아픈 가운데서도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P씨의 요구대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OS위고, 주거비 지원 및 공공 급여 연계 “따뜻한 물 나오고 눈치 안 봐서 좋아요” 지적 장애인 인권보호를 위해 장애인복지관과 군청 주민복지과는 더는 박 씨를 그냥 둘 수 없어 SOS위고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SOS위고는 긴급히 현장실사를 통해 주거비를 지급했고, 그제서야 박 씨는 P씨와 분리될 수 있었어요. 새롭게 이주한 집은 실내에 화장실도 있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어서 위생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SOS위고 주거비 지원으로 새로 얻은 집] 이랜드복지재단 현장매니저 “평소에 말할 사람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늘 입을 꼭 다물고 있던 분이 이제는 전보다 말이 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잘 웃어요. 행동이 많이 적극적으로 바뀌셨어요” 박명환씨 “매일 씻을 수 있고,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밥도 잘 먹을 수 있게 돼서 고마워요” 이제 박 씨는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복지관에서 가는 나들이에도 함께 참여하게 됐어요. "SOS위고와 함께, 지역사회복지와 함께" 존엄함을 회복해 나아가는 박영환씨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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