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막다른 길에서 9개 치아 치료 받은 후 밝게 웃으며 똑바로 마주하는 세상 "감사합니다" 박선숙씨((43세, 여)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어요.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해주지 않아 25세까지 호적도 없이 살았기 떄문이죠. 뒤늦은 나이에 겨우 출생신고를 하고,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했지만 허리 디스크가 찾아오고 우울증이 생기면서 치아까지 9개나 빠져버렸어요. 무너진 치아에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집 안으로 숨다 무너진 치아에 대인기피증, 우울증이 생긴 선숙씨는 사람을 만나기가 무서워져 집 안으로 숨어버렸지요. [자료사진]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할 때는 늘 마스크에 모자를 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 채 살아왔답니다. 아픈 몸에 밖에 나가지 못하니 일하는 것은 꿈도 못 꿨어요. 임대료를 계속 밀리던 어느날 결국 강제 퇴거 명령을 받게 됐답니다. - 퇴거 위기에 극단적 선택 생각 가장 안전한 공간이었던 집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선숙씨는 남은 임대료로 삶의 나머지를 정리해달라는 문자를 관리 소장에게 보내고 안타깝게도 삶을 포기하려 했어요. 위험을 느낀 관리 소장님의 신고로 극단적 선택은 막을 수 있었지요. 복지사각지대에 숨겨져 있던 선숙씨는 그렇게 세상에 발견됐답니다. - 대인기피 벗어나기 위한 치아 치료부터 시작 긴급하게 주거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선숙씨에게 더 큰 문제가 있었어요. 9개나 빠진 치아. 빠진 치아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판단돼 여러 감사한 기관의 지원으로 1000만원이 넘는 치과 치료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됐어요.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도 여기에 함께 참여해 치과 치료를 지원했답니다. -
치과치료를 마친 선숙씨는 마스크를 벗었어요. 많은 도움을 받은 행복복지센터에 올 때도 이제는 먼저 웃으며 인사합니다. 초등학교 검정고시 통과...요양보호사 되고싶어 학교를 다니지 못해 속상했었던 선숙씨는 검정고시 공부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학력 인정 시험을 이미 통과했고, 지금은 야간에 학교를 다니면서 중학교 졸업 과정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에요. 고등 검정고시까지 모두 마친 후에는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데요. 아픈 사람들 바로 옆에서 직접 돌봐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SOS위고는 세상으로 나와 씩씩하게 자립준비를 하는 선숙씨를 계속 응원할께요.
- 선숙씨처럼 복지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발견하고 돕는 일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세요.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가 발 빠르게 찾아가 위기에 처한 이들의 삶에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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